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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 않고, 계속 해 낼 수 있는 힘 28년간 나를 지켜보면서 깨달은 사실이 있다면, 나는 하기 싫은 일은 안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은 최선을 다해서 한다. 의류 디자인과를 수석으로 졸업할 수 있었던 이유도, 좋아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즐기면서 한다는 말에는 동감할 수 없다. 좋아하는 일이지만 하는 과정은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정이 가고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성과를 내려고 노력한다. 회사에 다니면서 물론 좋아하는 의류 분야에서 근무했지만, 디자인과는 다르게 물류, 유통, 수출팀에서 일하다 보니 디자인을 직접적으로 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나에게 있어서 일 자체가 큰 성취가 없었을뿐더러, 같이 일하는 선배들의 모습이 10년 뒤의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더 이상 그 회사에서는 근무하고 싶지 않.. 2022. 11. 13.
아동 미술 강사를 하면서 느낀점 아동 미술 강사 업무는 처음이다. 보통 중학생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아서 근무를 시작했다. 아동 미술 강의를 하면서 느낀 점 몇 가지를 이곳에 작성해 볼 생각이다. 1.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학생들은 약 15명 정도 된다. 다양한 학생들과 만나면서, 아이들의 특징이 점점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은 근무한 지 3개월 정도 되었는데, 벌써 정이 들고 있어서 큰일이다. 그중 귀여워하는 학생은 S 친구인데, 하는 말들이 다 귀엽다. 주로 '선생님 10년 뒤에 같이 손잡고 에버랜드 놀러가요'나 '10살 차이면 얼마 안 나니까 밖에서는 언니라고 부르면 안 되나요?'하는 말들이다. 진심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귀여워 보.. 2022. 11. 13.
마지막 출근날의 기분. 퇴사한 날의 기록 마지막 출근날 느꼈던 감정이 다 날아가기 전에, 그날의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하려고 한다. 나의 마지막 출근은 5/13. 그날의 기록을 이곳에 남겨두고 싶다. 1. 날씨 좋은 날 마지막 출근 마지막 출근날은 선선했고, 바람이 시원한 여름이 다가오는 날씨였다. 아주 좋은 날씨였다. 비까지 왔으면 짐이 많아서 너무 슬펐을 것 같은데, 다행스럽게 날씨는 나를 도와주었다. 그날 아침은 어느 날과 같았다 그냥 분위기가 조금 달랐을 뿐. 마지막 날까지 실무를 했다. 끝까지 실무를 시키던 선배가 있었는데, 그 선배는 평소 근무할 때도 사무실에서 욕(육두문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후배들을 손으로 때리고 치는 사람이라 큰 기대가 없었는데, 그렇게 마지막까지 일을 시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정신과 약까지 드시는 분.. 2022. 11. 12.
불안하다 불안해. 불안함을 이기는 방법 1. 불안한 생각하기를 멈춘다. 그 일을 대부분 일어나지 않는다. 불안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사람마다 불안의 근원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오지 않을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하던 일이 생각처럼 잘 안되면 어떡하지. 오늘 쉬었기 때문에 미래가 바뀌면 어떡하지 등등...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걱정을 하곤 한다. 그러나 최근 느낀 사실 중 하나는 조급해하거나 불안해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약 3년 전에 나는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마친 뒤, 한국으로 귀국했다. 그리고 2021년 취업하기까지 1년 동안 취업준비생의 신분으로 생활했다. 그때도 아주 다양한 활동을 해 보려고 했지만 조급하고 불안했다. 이렇게 아무것도 안 되면 어떡하지. 취업이 잘 안되면 어떡하지.. 2022.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