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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I의 가장 보통의 하루

불안하다 불안해. 불안함을 이기는 방법

by KIKI (키키)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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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안한 생각하기를 멈춘다. 그 일을 대부분 일어나지 않는다.

 불안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사람마다 불안의 근원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오지 않을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하던 일이 생각처럼 잘 안되면 어떡하지. 오늘 쉬었기 때문에 미래가 바뀌면 어떡하지 등등...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걱정을 하곤 한다. 그러나 최근 느낀 사실 중 하나는 조급해하거나 불안해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약 3년 전에 나는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마친 뒤, 한국으로 귀국했다. 그리고 2021년 취업하기까지 1년 동안 취업준비생의 신분으로 생활했다. 그때도 아주 다양한 활동을 해 보려고 했지만 조급하고 불안했다. 이렇게 아무것도 안 되면 어떡하지. 취업이 잘 안되면 어떡하지 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 동안에는 소중한 사람들도 내 인생에서 떠나보내고,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굉장히 힘든 나날들을 보냈다.

 하는 일마다 성과가 바로바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불안했다. 도전하는 기업에서는 계속 낙방해서 자존감도 많이 낮아졌다. 일본에서는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한 달에 꼬박꼬박 200만 원이 넘는 금액이 통장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아무 일도 하지 않게 되니 줄어가는 통장잔고에 불안했다. 시작한 일도 끈기 있게 하지 못하고, 하루하루 업데이트되는 채용 공고를 힐끗거리며 두 마리 토끼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하고 싶은 것은 많았고 벌려놓은 일은 많았지만 그 무엇하나 제대로 하는 일이 없었던 나날들이었다. 주위에 나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의 변해가는 모습에 지쳐서 떠나간 사람들도 많았다. 그렇게 소중한 사람들을 하나, 둘 잃어보는 경험을 하고 나니, 지금은 내 감정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 변했다. 많이 힘든 일이 있더라도 기대려고 하지 않고 내 감정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다시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2번의 실수는 하고 싶지 않다.

 이 시절이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불안했던 1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 그 1년간 불안해했던 일은 정말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걱정했던 일도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본래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뭔가 조금 잘못되면 이 세상이 잘못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다. 그러나 슬프지만, 내가 조금 잘못되어도 이 세상에 큰 변화는 없다. 심지어 내가 세상에 사라진다고 해도 물론 내 주변 사람들은 엄청난 타격이 있을지 모르지만, 세상 사람들의 일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그냥 다 개인의 세상을 살아간다.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마음이 편했다. 내가 조금 사회에서 다른 선택을 하더라도 세상에는 큰 변화가 없고 심지어 내 주변 사람들 개인의 일상은 변함없이 흘러간다.

불안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2. 움직인다.


 생각을 멈추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나도 잠들지 못하는 밤이면 생각이 꼬리를 물고 찾아와서 3-4시까지 머리를 생각으로 가득 채운 나날들이 있었다. 생각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나쁜 생각뿐만 아니라 좋은 상상들도 잠을 방해했다. 그럴 때는 그냥 100부터 숫자를 거꾸로 센다. 그러면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난다. 나만의 꿀TIP이다.

 생각을 멈추는 또 다른 방법은 움직이는 것이다. 방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여러 가지 생각들이 찾아와서 말을 거니, 다른 자극을 주는 것이다.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다양한 주변 환경을 본다. 내가 사는 곳 주변에는 산책로가 있기 때문에 그 길을 걸으면서 아무 생각도 안 하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3. 환경을 바꾼다.


두려움이 오게 만드는 환경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나는 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두려움이 몰려온다. 그래서 그때마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 핸드폰 인터넷 세상으로 도망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일시적이며 효과적이지 않다. 인터넷 세상으로 도망가서 2-3시간을 낭비하고 나면 그 불안감은 더 증폭된 형태로 다시 나에게 다가온다.

나는 시간이 그냥 흘러가는 것 같을 때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에 바로 뭔가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으로 자리를 옮긴다. 천운인 것은 우리 집에서 10분 거리에 도서관이 있다는 점이다. 주변에 카페도 많기 때문에 도서관에 가기 싫은 날에는 카페로 가서 개인 작업을 한다. 환경이 바뀌면 생각도 바뀐다. 정말 아주 쉬운 방법이니 따라 해 보길 바란다.

 

아직 시작이지만, 나는 나를 계속 응원한다. 화이팅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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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며

나는 이제 혼자 내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정말 하고 싶었던 일들을 시작해 볼 예정이다.
3년 뒤에 꼭 개인 갤러리 카페를 낼 것이다. 아주 작은 가게부터 시작해도 좋다. 그 과정 동안 도자기도 조금씩 수입해서 가져와보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갈 것이다. 환경을 바꾸니 꿈이 선명해지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삶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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