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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I의 가장 보통의 하루

세아상역, 한세실업, 한솔섬유 취준생분들께. 취업 TIP

by KIKI (키키)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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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취업 준비를 할 때 의류 벤더에 관한 현직자 정보가 너무 없었다. 

 나는 의류 벤더 회사인 S 회사에서 아르바이트했고, 2021년 H 회사 해외 영업 공채에 합격했다. 취업 준비를 할 때, 현직자 관련 정보가 너무 없었기 때문에 나는 왜 의류 벤더 회사 사람들은 유튜브나 블로그를 안 하는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내가 직접 회사에 근무하고 나니, 그 이유를 알았다. 그들은 정말 그럴만한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보통 의류 벤더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야근을 정말 익숙하게, 말 그대로 정말 밥 먹듯이 한다. 하지만 모든 회사가 그렇듯, 팀마다 근무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너무 겁먹고 지원을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참고로 내가 근무했던 팀과 나와 친했던 동기의 팀은 야근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시간이 있는 이 시점에 내가 취업 준비를 할 때 궁금했던 부분을 상세하게 작성할 예정이다. 이 글이 그대에게 닿을 수도, 스쳐 지나갈 수도 있으나, 의류 벤더를 지원하시는 시점에 이 글을 만났다면, 벌써 행운이 함께하는 것이니,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며 아랫글을 읽어주시길 바란다.

옷을 전세계로 수출하기 때문에 만드는 옷의 종류와 수가 많다.

 

2. 신입업무 -> 부자재 발주업무, 샘플제작 업무, 라인스케줄 확인업무

1) 부자재 발주 업무

 

 옷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원단과 부자재가 필요하다. (부자재 : 실, 단추, 지퍼 등등 ). 옷의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원단은 단가가 높기 때문에 보통 신입에게 원단 구매업무를 시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실, 단추, 지퍼 등 옷에 들어가는 부자재들은 비교적 단가가 낮기 때문에 구매시키기도 한다. 일단 내가 다니는 회사는 그랬고, 다른 회사의 경우 구매팀이 따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자재를 구매할 때 알아야 하는 개념은 '요척'이라는 개념이다. 한 옷을 만들 때 들어가는 양을 계산한 것이다. 예를 들면 실을 구매할 때는 한 cone으로 구매하게 되는데, 그 한 cone으로 몇 장의 옷이 나오는지 계산한 뒤에 loss(오차 범위)를 넣고 부자재를 발주하는 것이다. 부자재의 단가는 한 장당 10~100원 정도지만, (많게는 몇백 원 이상) 제작하는 옷이 1000만 장 이상이 되면 1억이 넘는 돈을 책임져야 하므로 꼼꼼함과 더블 체크는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 아주 간략하게 설명한 부분이라 추가로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2) 샘플 제작 업무

 

 Top 의류 벤더의 경우, 생산되는 옷의 수량이 적게는 몇만 장, 많게는 천만 장이 넘는다. 그렇기 때문에 기준이 되는 옷을 한 장 정확하게 만들고, 그 옷을 기준으로 공장에서 생산한다. 이때 'PP sample'이라는 용어를 잘 알아두면 좋은데, 이는 공장에서 대표가 되는 샘플이라는 의미이다. 이런 중요한 샘플을 제작하는 일은 주로 신입사원에게 주어지며, 입주 봉제실에서 언니들과 함께 상의하며 옷을 완성하면 된다. (옷을 다 제작한 뒤에는 해외 공장으로 보낸다. ) 샘플을 만드는 시점은 공장의 라인스케줄을 확인한다. 라인스케줄이란, 공장에서 옷이 투입되고, 완성되는 스케줄을 만들어 둔 표이다. 모든 옷이 한번에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적게는 몇일 간격, 많게는 1달 이상 차이가 나게 옷이 생산되니, 그 스케줄에 맞춰서 옷을 만들어주면 된다. 

 

3) 맞는 성격? 자질? 면접 때 어필하면 좋은 점


 꼼꼼함, 책임감 같은 진부하고 인터넷에 이미 만연한 소리는 안 하겠다. 일단 느린 사람은 살아남기 힘들다. 행동이 민첩하고 빠르게 판단하고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와중에 정확도까지 챙겨야 하니, 근무를 하다 보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 예민함을 잘 관리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자질 중 하나이다. 최종면접까지 합격한 동기들을 보면 보통 야무지고, 똑똑하게 생긴 친구들이다. 조용조용한 친구들도 얇은 검 같은 느낌이 나는 사람들이었다. 애니메이션으로 따지면 '실눈 캐릭터'(세계관 최강이라고들 한다) 그런 느낌의 내공이 있어 보이는 친구들이 많이 입사했다. 

옷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입사하기 때문에, 옷을 잘 입는 사원들이 많다.

3. 면접 TIP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벤더 회사에 대해 잘 알고 있냐는 것이다. 의류 벤더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그중에서도 지원하는 직무가 어떤 일을 수행해야 하는지 물어봤다. 나는 S 회사에서 아르바이트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때 느꼈던 점이나 힘들었지만, 잘 할 수 있는 점을 어필하면서 면접을 진행했다. 또한 해외 영업 업무의 경우, 의류 관심도뿐만 아니라 언어 면접도 자세하게 본다. 영어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하며, 제2외국어를 면접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업무 강도가 높은 만큼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고정 질문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임원면접의 경우, 최신 의류 시장의 변화와 흐름을 물어보는 질문이 있었다. 사회에서 대두되는 의류 시장의 변화를 답변으로 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면접 보는 회사에서 최근에 가장 주력해서 발전시키는 사업이 있다면, (예를 들면 공장 자동화 시스템) 그 부분을 언급해주면 회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보여서 호감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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