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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I의 가장 보통의 하루

게을러지지 않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by KIKI (키키)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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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자리에서 일어난다. 

 퇴사한 이후, 가장 지키려고 한 것은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다. 최근 나의 기상 시간은 08:45이다. 그냥 그 정도면 충분히 잤다는 숫자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잔다고 피로가 역동적으로 풀리거나, 행복도가 올라가지도 않는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꼭 09:00는 넘기지 않도록 노력한다. 종종 실패하는 날도 있지만 그래도 10시는 넘기지 않는 게 나의 목표이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게 되면 오전 시간을 훨씬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나는 최근에 9시에 일어나서 오전에는 글을 쓰고, 이모티콘 구상을 하고 있다. 생각하고 바라던 일상이라 행복하지만 늦게 일어나면 그 일이 밀리거나 최악의 상황에는 그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목표한 바 이루지 못하면 자책감이 들고, 금방 오늘 하루는 포기하게 된다. 오늘은 그냥 쉬자! 이런 마음이 되기가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꼭 아침은 사수한다.

 그러나 최근 너무 추워진 탓에 10분, 15분씩 자꾸 기상 시간이 늘어난다. 그래서 내가 생각해낸 방법은 따듯하게 입고 자는 것이다. 실험을 하나 해봤는데, 두껍게 입고 자는 날이 얇게 입고 자는 날보다 이불에서 나오기 훨씬 수월하다. 얇게 입고 자는 날이면, 이불의 포근함이 3배 이상은 느껴지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 어떤 일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지 않을 때는 자기 의지력을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지금 주변 환경이 어떤지, 나를 감싸고 있는 것들은 계획을 이루기에 효과적인지 돌아보는 것도 현명한 해결책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같은 시간에 아침을 시작해 본다.

2. 나만의 납기일을 만든다.

 납기란, 주문 접수 시 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공장에 제품이 도착할 수 있도록 지정하는 날짜이다. Time limit이라고 생각하면 더 편하다. 시간제한이 없으면 어떤 일도 끝내기 어렵다. 가장 위험한 시간제한 설정 방법은 '이번 주까지 해야지', '다음 주까지 해야지.'인 것 같다. 너무 애매하다. 차라리 오늘 내에 한다는 것은 촉박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려고 노력은 한다. 그러나 내일까지 해야지 또는 먼 훗날을 기약하는 방법은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80퍼센트는 넘을 것이다.

 이처럼 내가 확신하는 이유는 나도 그랬기 때문이다. 다음 주까지 해야지. 하고 미뤄진 작업이 많고 심지어 완성하지 못한 작업도 많다. 그렇게 벌써 몇 달이나 흘러가는 것을 두 눈으로, 내 몸으로 느꼈으니 어떻게 하면 여기서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나만의 납기일을 만드는 것이었다. 내가 회사의 사장이라고 생각하고 가상으로 어떤 작품을 만들어내야 하는 납기일을 만든다. 예를 들자면 지금 당장 내가 지켜야 하는 납기일은 이모티콘 제출 납기인데, 그 날짜는 11/13 일요일 3시이다. 일요일 오후에 약속이 생길 수 있어서 3시로 시간제한을 걸어두었다. 그 시간까지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모티콘 하나를 만들어서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만약 일요일 3시가 넘어가면 아마 그 이모티콘은 영영 제출되는 일이 없을지도 모른다. 끈질기게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하고 있기만 할 뿐, 아무 결과도 나오지 않는 일이 있다면 내가 납기일을 잘 설정 해 놨는지 확인을 꼭 해보길 바란다. 

오늘은 어제 내가 말한 내일이다. 내일해야지?라는 생각이 들면 그 자리에서 바로 하길 추천한다.

3. 하루에 꼭 해야하는 일은 하고 잔다. 조금 늦게 자더라도 꼭! 하고 잔다. 

하루가 늦게 시작했다고 해서, 목표한 시간에 못 일어났다고 해서,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 미룬 일은 내일도 미룰 가능성이 크다. 오늘 일을 미뤘다고 해서 당장 큰일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다음날도 같은 생각으로 더 안일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오늘 목표했던 일은 다 하고 잔다. 최근에는 이렇게 T-story에 글을 올리고 있는데, 작성이 끝날 때까지는 잠을 자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녁 시간에 누워서 핸드폰 하던 시간이 훨씬 줄어들게 되었고 시간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갑자기 뜬금 없지만, 글을 작성하다 보니 영화 'In Time'이 생각난다. 그 영화는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로, 모든 사람들은 25살에 노화를 멈추고, 손목에 새겨진 ‘Count Body 시계’에 1년의 유예 시간을 제공받는다. 이 시간으로 사람들은 집세를 내고, 음식을 사먹고, 삶에서 필요한 것을 구입한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을 모두 소진하고, 13자리 시계가 0이 되는 순간 그 즉시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즉 시간이 돈인 셈이다. 시간이 돈이라는 이야기는 어린시절부터 너무 많이 들었지만, 최근에는 그 말이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어떻게 다르게 느껴지는 지는 다음 글에서 작성해야겠다. 결론은 시간은 한정적이니, 하루에 꼭 해야하는 일은 미루지말고 오늘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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