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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I의 가장 보통의 하루

무인양품, 유니클로 일본 SPA 브랜드 파트타이머 알바 후기

by KIKI (키키)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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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니클로 (Coex점 근무)


지켜야 하는 것도, 해야 하는 것도 너무 많다. 아주 작게는 문을 열때도 똑 똑똑 노크 세 번, 인사하는 방식, 비품 사용 방식까지 모두 정해져 있다. 몸에 익으면 나아지겠으나, 처음에는 지켜야 할 세세한 규칙이 많아서 계속 긴장 상태로 근무했다. 근무했던 지점은 코엑스점이었는데 전국에서 순위권 안에 들 정도로 바쁜 매장이라고 한다. 왜 내가 일하는 곳은 매번 이렇게 전국 순위권 안에 드는지 모르겠다. 찾아서 가는 것도 아닌데! 유니클로 이후 작성할 무인양품 매장도 일본 전국에서 Top 5안에 드는 매장이었다. 정말 찾아서 가는 게 아닌데 왜 매번 이러는 건지!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서 유니클로 알바생은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겠다. 첫 번째는 매장청소이다. 매장 청소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청소 물품이 다양했다. 거울 닦는 물품을 시작으로 먼지떨이까지. 심지어 마네킹의 밑부분도 다 닦는다. 나는 매번 청소 시간에 진을 다 뺄 만큼 열심히 일했는데 이제 그 열심히 하는 것 좀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겠다. (갑자기 분위기 자아 성찰,,,,) 매번 그렇게 열심히 하니까 빨리 지치고 오래 못 버티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성격상 대충하는 성격이 못되어서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살아가겠지...? 이런 성격을 미리 알았으니, 이제는 내 일을 정말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으악 또 열심히 하래!) 내가 생각한 나를 위해서 만드는 블로그나 이모티콘 등 취미가 아니라 정말 근무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그러면 조금 지쳐도 더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갑자기 유니클로 알바 후기를 남기다가 딴 길로 빠진 것 같은데 괜찮다. 거의 일기 형식으로 쓰는 블로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보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하하

유니클로

결론은 유니클로 알바는 힘들었다. 아직 생각날 만큼 역대급 업무량... 매일매일 수십 개의 박스가 와서 그 박스를 열고, 접고, 헹거에 걸고 가게에 진열하는 것만 해도 아주 힘들었다. 그리고 옷을 계속 접는다. 그냥 계속 접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포스에서 계산하면 또 계산을 계속한다. 그냥 진짜 계속 계산만 한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업무강도가 굉장히 높았을 뿐, 기억에 남는 무례한 손님은 없다. 한 알바에 한 명씩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곤 한데, 신기한 일이다. 결론은 !!! 점심시간에 밥을 먹을 때 돌을 씹는 기분이 들 정도로 힘들었던 것 같다. 지금 정신으로 다시 돌아가면 조금 더 장난도 치고 딴짓도 하면서 일하고 싶다. 가볍게 조금 책임감을 내려놓고 일하는 게 매번 왜 이렇게 힘든 걸까? 제발 조금만 더 가볍게 인생을 살고 싶다.

 

2. 무인양품 근무 (AMU HAKATA/JAPAN)


무인양품의 고향 일본에서 근무했다. 일본의 AMU 백화점 안에 있는 매장에서 근무했는데 이것도 벌써 2년이 지나서 꿈같다. 기억에 남는 것은 백화점 안에 있던 매장이었기 때문에 백화점 직원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무도 없는 백화점을 걸었던 일이다. 매일 사람 많던 백화점만 보다가 물건만 조용히 진열되어있는 백화점을 걸으니 기분이 이상했다. 그 조용함은 좋았는데, 매장은 정말 너무 바빴다. 또 내가 선택한 매장은 일본 전국 상위 5개 안에 드는 매장이었다. 나는 일 많은 곳에 인연이 닿는 걸까? 이 정도면 일 복이 좋은 거 아닐까? 사주에 굶어 죽지 않는다고 나와 있던데 그게 이런 의미였던 걸까!!!(급발진) 별 생각이 다 든다. 또 다른 이야기를 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무인양품 매장의 근무 루틴을 살펴보겠다.

유니클로와 비슷했다. 오전 점호를 하고, 인사 연습을 하고, 매출 확인을 마친 뒤 일을 시작한다. 유니클로와 다른 점은 파트별로 팀이 나뉘어있다는 것이다. 가구 팀, 의류팀, 화장품 팀 이렇게 다양한 파트로 나뉘어있다. 나는 의류팀이었고 유니클로와 하는 일은 비슷했다. 제품 상자들이 오면 정리하고, 옷을 접고, 헹거에 거는 일이다. 피팅룸에서 일하면서 바지 기장 수선을 담당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일본어로 모든 일을 배워야 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았기 때문에 뿌듯함을 느끼면서 근무할 수 있었다. 약 1년간 근무했는데 딱 한 명 기억에 남는 무례한 손님이 있다. 약간 눈이 미쳐있던 분인데, 이글아이 같은 느낌, 여성분이다. 계산하고 있는데 갑자기 상품을 던지며 너무 오래 기다렸다고 했다. 나는 놀랐지만 지쳐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동태눈을 하고 일본어를 잘 못 알아듣는 척을 했다. 그렇게 그분은 스무스하게 지나가셨는데 아직도 그 미쳐있는 눈빛은 기억에 남는다. 일본 사람들이 친절하다고 하지만, 가끔 그렇게 세게 미쳐있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조심하시길 바란다.

업무 후기를 쓰려고 했는데 또 내 감정을 더 많이 넣은 것 같다. 다음부터는 더 유익한 글을 작성해야지 ! 하하

무인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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