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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I의 가장 보통의 하루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었지만,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순 없다.

by KIKI (키키)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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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순 없다. 그 사실을 알아야 한다.


어린 시절부터 주목을 많이 받는 편이었다. 친구들도 많고, 나를 좋아해 주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아주 어린 시절부터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마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였을 것이다. 뒤에서 나를 험담하고 싫어하는 친구가 있었고 나는 그 친구들에게 미움받지 않기 위해 더 다정하게 대하려 나를 갉아먹었던 기억이 난다. 나를 좋아하는 관계에 더 노력하면 되었는데, 나를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의 마음마저 바꾸겠다고 부단히도 노력했던 것 같다. 유년기 시절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영향 때문인지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참 견디기 힘들었던 것 같다.


2. 나도 내 중심으로 생각하듯, 다른 사람들도 자기중심으로 생각할 것이다.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있어서 모든 사람의 취향에 맞는 사람이 되기란 불가능하다. 최근 사람들의 취향이 어마어마하게 다르다는 사실은 다양한 유튜브 채널이나, 개성넘치는 다양한 디자인을 봐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사람들의 취향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당장 유재석, 아이유 같은 흠 잡을 곳 없어 보이는, 인격적으로 정말 훌륭한 유명인들도 안 좋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 봐도 그렇다. 사실 내가 세상을 바라볼 때 나는 사람들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려고 하는 편이며, 그 사람의 안 좋은 점이 있더라도 무작정 바로 싫어하기 보다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관대하게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모든 사람은 소중한 사람이고 사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도 중요하지만,


3. 관계는 호감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 그래서 나는 마인드가 바뀌었다. 예전에는 나에게 호감을 느끼지 않으면 왜 그러지? 라는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좋아해 주면 땡큐 그냥저냥이면 쏘쏘 싫어하면 어쩔 수 없지 이다. 예전에는 왜 나를 싫어하는지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어떤 부분을 개선하면 좋을지 내가 그 사람의 어떤 부분에 못 맞춰 줬는지 생각했다면 지금은 그냥 안 맞나 보다. 어쩔 수 없지의 자세로 크게 노력하지는 않는다. 대신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 주고, 내 장점을 먼저 봐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사람이 좋다.



4. 그런데도 나는 아직 사람이 좋다. 나를 좋아해 주는 모든 사람에게 한마디를 하며 글을 마치고 싶다.


  사람들은 뒤에서 남의 이야기 하기를 좋아한다. 말투부터 패션 스타일, 행동을 가지고도 비난받는다. 비난 받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비난받는다. 하지만 그런 비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사람을 험담하고 미워하는 일 자체가 단지 유흥거리, 재밋거리로 이용되기도 한다. 정말 미워서 그런게 아니라 남의 이야기를 하는 자체가 습관이고 재미인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상처 받을 필요는 없다. 그리고 그렇게 남의 미운 부분만 찾아서 보는 사람들도 분명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본인의 행동이 그렇게 좋은 행동이 아니라는 사실쯤은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은 보고있을때면 어떤 마음이길래, 어떤 상황에서 지내길래, 그런 마음을 가지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든다. 많이 불행 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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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도 나는 아직 사람이 좋다. 조금 미운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장점을 보려고 하고, 함께 지내고 싶어 한다. 설령 나를 조금 싫어하더라도 상대방이 크게 내색하지 않는다면 그냥 좋은 관계로 남고 싶다는 마음으로 관계를 맺는다. 종종 나를 힘들게 하는 관계나 불편한 관계가 있더라도 조금 더 나아질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바라보며 기다린다.


  예전에는 내가 잘하는 게 있고 내가 열심히 치장해서 (좋은 점들만 보이도록 꾸미고, 가려서) 나를 좋아해 주는 줄 알았는데, 나는 사실 그렇게 잘난 게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애정을 나눠 준 것이었다. 내가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나를 많이 좋아해 주고 아껴줘서 정말 고맙다. 부족한게 많고, 자주 까먹고, 꼼꼼하게 챙기는 게 서툴지만 챙겨주고 예쁜 말로 힘이 나게 해 주어서 정말 고맙다. 지금까지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그만큼 다른 사람들로부터 치유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이 점 잊지 않고 나도 다른 사람에게 치유가 되는 사람으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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