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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I의 가장 보통의 하루

왜 이렇게 의지력은 나약할까. 그만 미루고싶다.

by KIKI (키키)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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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저녁 8시에 글을 올리자고 생각한 지 지금이 딱 1주일째 되는 날이다.

그리고 어제는 글을 또 못 올렸다지.


아침 8시에 올리는 글은 저녁에 써두고 자는 것을 원칙으로 했지만, 나는 지금 오늘의 오전 글을 오늘 쓰고 있다. 하루에 글을 2개씩 매일 쓰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싶은데 이렇게 1주일도 안되어서 8시에 올리는 게 깨지는 내 모습을 보니 한심하기도 하고, 이렇게 의지력이 나약한 사람이었나 싶기도 해서 기분이 영 좋지 않다. 하지만 기분이 안 좋다고 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나는 조금 늦더라도 다시 글을 쓰려고 앉았다.

 

오늘 오전 글은 1시에 올리고, 오후 글은 여전히 8시 업데이트, 그리고 다음날 글은 오늘 자기 전에 꼭 작성해서 다시 패턴을 원상복구 시켜야겠다. 이제 미룬 일이 오늘 아침으로 돌아와서 평소에는 하루에 글을 2개 쓰면 되었지만, 오늘은 글을 3개 작성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초기라서 잡을 수 있다. 내일이 되면 5개를 추가로 작성해야 하고, 그다음 날이 되면 7개를 추가 작성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초등학교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의 밀린 일기와 같다.

계획을 미루지 않는 것은 쉽지 않아

여름방학, 겨울방학의 일기는 왜 매번 2-3일 만에 쓰는 것일까?


우리 모두에게는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있다. 초등학교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의 일기를 벼락치기로 작성했던 경험이다. 물론 어린 시절부터 무척 성실해서 하루하루 작성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사람은 밀린 일기를 벼락치기로 쓴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사실 일기라는 것은 하루하루 투자하면, 하루에 10-20분 정도 걸리는 아주 간단한 일이다. 하루에 있었던 일의 기억이 생생할 때 작성하면 더 빨리 일을 끝낼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게 되면 그때 어디에 갔는지 찾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기억을 더듬으며 2배로 힘든 과정을 겪게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왜 우리가 이렇게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미루지 않는 것은 힘들다. 매일매일 꾸준히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은 많은 의지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꾸준히 할 수 있는 근육이 발달되어 있어서 다른 일을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그런 꾸준함의 근육을 기르는 연습을 해야겠다.

그렇게 시작한 게 이 블로그이다. 추가 수익을 목표로 개설한 블로그이지만, 매일매일 어떤 일을 꾸준히 하면서, 성과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연습할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꾸준함이라는 근육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당장 어제도 내일 아침에 해야지, 하고 일을 미뤘다. 그렇게 미루는 것은 어제까지만 할 것이다. 오늘도 어제 미룬 덕분에 작성해야 하는 글이 3개 이상이 되었지만, 이렇게 미룬 일을 추가로 하는 것은 제발 오늘까지이길 바란다.

 

회사를 다녀야 한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은 나의 나약한 의지력을 보았을 때이다. 나는 다른 사람이 시키지 않으면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는가? 나는 다른 압력이 없으면 돈을 벌 수 없나? 역시 다른 사람이 시켜서 일을 하고, 그만큼 안정적인 보수를 받는 것이 마음이 편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나를 잠식한다. 그래서 회사 공고를 괜스레 뒤적여보고, 역시 대기업의 연봉과 복지가 좋다고 생각하면서 나의 도전을 포기하고 회사원의 길을 걸어야 하나 고민한다. 그렇게 회사 공고와 내가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또 끊임없이 저울질하다가 자책감을 느낀다. 만약에 이런 마음으로 회사원이 되더라도 그 찝찝함은 이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인 아이유는 이렇게 말했다. 조금 초라하더라도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고, 내가 마음이 편한 것은 어느 쪽일까? 회사에서 주어진 일을 하면서 안정적인 보수를 받고 과거에 내가 하지 못 했던 것을 후회하면서 편하게 사는 일? 아니면 내가 지금 당장 몸이 힘들고 앞에 막막하고 보이지 않더라도 주어진 일들에 도전하고 최선을 다하면서 내 꿈을 향해 가는 일? 나는 후자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내 몸이 편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맞게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나만의 목표를 향해서 가는 일이다.

근육을 기르는 연습을 하자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에는 많은 보람도 있을 것이고

경력도 내공도 쌓일 것이다. 그 자체로도 충분히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하고, 안정적이고 적당한 보수를 받으면서 딱 그 안에서 만족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러기 싫다. 아마 다른 사람들과 행복의 기준이 조금 다른 것 같다. 나는 조금 더 큰 세상에서 일을 하고, 나의 일을 하고 싶다. 사람들은 회사에서 배우는 것이 많기 때문에 회사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곳에서도 배울 것이 있고 회사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다른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그러면 언제? 언제까지 배워야 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왜 그렇게 자영업자가 망하는 비율이 높은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를 조금 더 엄격하게 바라봐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살아왔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근육을 계속 만들자. 그리고 강하게 밀고 나가자. 더 이상 제발 미루지 말고.

 

이 정도의 일도 해내지 못하면 그 어떤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먼 훗날 다른 사람들을 고용하고 일하게 될 때, 내가 그 사람들에게 따르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내공을 쌓아야 한다. 계속하는 꾸준함과 성실함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안정성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탈을 만들어야 한다. 그 시작이 이렇게 글을 매일 꾸준하게 작성하는 일이다. 시작도 못하면 앞으로 나아갈 생각도 하지 말자. 시작, 중요하니 잘 해보자. 지금까지의 나쁜 습관들은 버리고 좋은 습관을 길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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